탈장이란 무엇인가


탈장의 종류

탈장은 복강 내에 있어야 할 장이 복벽 근육의 터진 틈을 통해 복강 밖으로 탈출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따라서 탈장은 복강을 둘러싼 부위에서만 발생합니다. 주로 배 앞쪽과 아래쪽 부분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고, 옆구리와 등쪽, 횡격막을 통해서도 생깁니다. 다양한 탈장 중에서 가장 흔한 것은 서혜부 탈장입니다. 서혜부란 허벅지와 만나는 아랫배 부위를 말하며 이곳으로 생기는 탈장이 전체 탈장의 90% 이상을 차지합니다. 그 다음으로 흔한 탈장이 배꼽으로 나오는 배꼽탈장이고, 복강경 수술이나 개복 수술한 상처로 탈장이 되는 반흔탈장도 비교적 흔히 발생합니다. 

 

대부분의 탈장은 가급적 빨리 수술을 받는 것이 원칙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탈장 구멍이 커져서 수술이 힘들어지고 합병증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부위별 탈장종류

 

가장 많이 발생하는 서혜부 탈장은 다시 ‘직접direct’과 ‘간접indirect’의 두 가지 종류로 나뉩니다.

 

직접 서혜부 탈장은 전체 서혜부 탈장의 30%를 차지하며, 탈장주머니가 근육층을 ‘직접’ 뚫고 나오는 탈장입니다. 즉, 옷이 해져 속살이 드러나듯 근육이 해지면서 해진 근육 틈으로 탈장주머니가 비집고 나오는 것입니다. 반면에 간접 서혜부 탈장은 고환 혈관과 정관(여성에선 자궁을 고정시키는 끈역할을 하는 원형인대)이 근육을 관통하는 틈을 따라 발생하는 탈장입니다. 즉, 이 틈이 넓고 느슨해지면서 탈장이 되는 것이 간접 서혜부 탈장입니다. 

직접탈장과 간접탈장은 나오는 위치가 약간 다르고 생기는 기전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절개 위치를 비롯해 수술 방법이 조금 달라져야 합니다. 따라서 수술 전에 초음파검사로 정확하게 진단을 한 후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서혜부 탈장의 인접 부위에 생기는 대퇴탈장을 서혜부 탈장에 포함하기도 합니다. 대퇴탈장은 주로 여성에서 생기는데 배와 허벅지의 경계 부위에 발생합니다. 사타구니 부위에 물혹처럼 만져지는데, 대퇴탈장은 합병증 위험이 높기 때문에 서둘러 수술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탈장의 증상

탈장이란 병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그래서 탈장을 방치한 채 몇 년씩 지내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다음의 증상이 있으면 탈장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① 서서 활동을 하면 볼록하게 솟아 오르고 자리에 눕거나 자고 나면 없어진다.

 

② 기침을 하거나 재채기를 하면 더 크게 볼록해진다.

 

③ 만지면 말랑말랑하고 꼬르륵거리는 소리가 나기도 하며 뱃속으로 쏙 들어가기도 한다.

 

④ (전혀 통증이 없는 경우가 더 많지만) 간혹 탈장이 나오면 뻐근한 증상이 있기도 하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탈장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러나 오래된 탈장은 자리에 누워도 들어가지 않은 채 그대로 나와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상태라면 매우 심한 거니까 더 이상 방치를 하면 안 됩니다.

이상의 내용으로 봐서, 탈장 가능성이 있다면 미루지 말고 병원에 오셔서 초음파검사를 통해 확진을 받으십시오.

 

탈장은 왜 생기나요

왜 자신에게 탈장이 생겼는지 묻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탈장의 원인으로 거론되는 것들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복압이 지나치게 높게 올라가는 경우입니다. 

만성적으로 심한 기침을 하거나, 변을 볼 때 너무 힘을 많이 주는 습관이 있거나, 무거운 것을 자주 드는 직업을 갖고 있거나, 복압이 올라가는 운동을 많이 하는 경우입니다. 지나친 복부비만도 복압을 올리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둘째, 근육이 약화되는 경우입니다. 

연세가 들면서 근육이 자연히 약화되어 가기 때문에 탈장 발생이 증가합니다. 특히 이와 관련해 흡연이 지목되기도 합니다. 지나친 흡연은 근육의 대사과정에 영향을 주어 근육을 약화시키기 때문이며, 특별히 재발탈장의 원인으로 많이 거론됩니다.

 

그러나 저는 이런 요인들보다 항상 먼저 말씀드리는 게 있습니다. 바로 선천적 요인입니다.

남성의 경우 고환의 동맥과 정맥, 정관 등의 구조물은 다 속에서 근육을 뚫고 나옵니다. 그리고 여성에서는 이에 대치되는 구조물이 바로 자궁의 위치를 고정시키는 끈 역할을 하는 원형인대입니다. 이렇게 근육에 자연스러운 틈새가 원래 있는데, 이 틈이 느슨한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께 위에서 말씀드린 요인들이 가중될 때 서혜부 탈장, 좀 더 정확히는 간접 서혜부탈장이 생기는 것입니다.

 

정상적인 근육이 약해지며 여기에 틈이 벌어져 생기는 직접 서혜부 탈장도 경험적으로 보면 가족력이 있습니다. 즉, 선천적으로 이 부분의 근육이 약한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서혜부 탈장의 가족력이 있는 분들은 위에서 말씀드린 후천적 요인들을 조심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즉, 복압을 지나치게 높이는 생활습관을 피하고, 흡연도 가능하면 피하시는 게 좋겠지요.

 

탈장수술 시기

탈장수술을 언제 해야 하는지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 답은 간단합니다. 무조건 빨리 하는 게 답입니다. 탈장수술을 무조건 빨리 해야 하는 이유는, 

첫째, 합병증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① 특히 서혜부 탈장과 대퇴탈장에서 합병증이 많이 발생할 수 있는데, 감돈과 교액이 위험합니다.

② 남성에서 음낭까지 내려오는 탈장이 오래 방치되면 고환의 기능에 장애가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 아이의 경우 이런 위험이 많아집니다.

둘째, 지체할수록 재발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오래 방치하다 수술을 하면 재발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탈장이 나오는 벌어진 근육 틈이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커지기 때문이며, 이렇게 근육 틈이 벌어지고 약해질수록 수술 후 재발의 위험은 높아지게 됩니다.

그렇다고 하루이틀 급한 건 아닙니다. 긴급한 일이 있으면 먼저 처리하고나서 가급적 빨리 수술을 받으시면 됩니다. 혹시 그 사이에 감돈의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조처를 받으셔야 합니다. 빠른 수술로 완치의 기쁨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탈장병원 선택하기

탈장수술은 병원 선택이 매우 중요합니다. 따라서 반드시 확인을 하셔야 할 것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첫째, 어떤 탈장수술 방법을 사용하는지 살펴보십시오. 요즘은 인터넷에도 많은 정보가 있습니다. 어떤 수술법이 제일 간단한지, 회복이 빠른지, 합병증이 적은지 꼼꼼히 확인하십시오. 

 

둘째, 어떤 마취를 사용하는지 확인해보십시오. 어떤 마취가 안전한지 살펴보십시오. 소아나 고령자나 지병을 갖고 있는분이라면 안전한 마취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셋째, 입원 기간이 얼마나 되나 확인해보십시오. 입원 기간이 짧을수록 간단하고 정확하게 수술이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결국 입원 기간이 수술에 대한 종합 평점입니다.

 

넷째, 수술을 얼마나 하고 있는 병원인지 확인해보십시오. 수술도 부익부 빈익빈, 많이 하는 의사일수록 더 능숙하고 후유증이 적게 수술할 수 있게 됩니다. 큰 병원 의사라고 다 탈장수술을 많이 하는 게 아니 라는 것도 기억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다섯째, 재발률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십시오. 서혜부 탈장은 재발이 많은 병입니다. 수술법의 차이가 재발률에 영향을 많이 주지만, 집도의의 경험과 실력이 더 중요합니다. 재발률이 얼마나 되는지 구체적인 수치로 밝혀 놓은 병원을 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여섯째, 경험자가 직접 작성한 후기를 살펴보십시오. 직접 수술 받은 사람의 진정성 있는 후기를 잘 분별해 읽어보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요즘은 많은 정보가 공개되어 있는 시대입니다. 요모조모 정보들을 비교 하시고 판단해보신 후 후회 없는 결정을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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