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소아탈장수술

소아 탈장수술의 표준으로 자리를 지켜온 고위결찰술

고위결찰술은 1899년 Ferguson이란 외과의사가 소개를 한 이후 오랜 세월 동안 소아 탈장수술의 표준으로 인정을 받아 온 수술법입니다. 근래 들어 복강경 소아 탈장수술법이 도입되어 일부에서 시행되고 있지만 복강경수술의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검증의 기준도 바로 고위결찰술입니다.

고위결찰술은 영어로는 ‘하이 라이게이션high ligation’이라고 합니다. 사타구니 바로 위쪽에 1cm 남짓한 상처를 째고 그 틈으로 탈장주머니만 찾아서 고위, 즉 복강과 연결된 부분에서 결찰, 즉 묶어주는 수술입니다. 성인 탈장수술은 과거로부터 그 방법이 수십 가지가 넘을 정도로 다양하게 개발되어 있습니다. 그 이유는 그 어느 수술법도 완벽하다고 인정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소아 탈장수술은 최근에 복강경 소아 탈장수술이 도입되기 전까지는 오직 고위결찰술 한 가지로 통일이 되어 있었습니다. 이런 사실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일까요? 그것은 너무도 자명하게 소아 탈장수술을 하는 대다수 의사들이 고위결찰술이란 수술법의 결과에 만족을 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많은 외과 교과서에서 고위결찰술을 매우 효과적인 수술법 highly effective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즉, 고위결찰술은 안전한 마취로 수술이 가능하고, 작은 상처로 수술하며, 수술 부위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최소침습수술minimal invasive surgery이며, 당연히 회복이 빠르고, 후유증이 많지않고, 재발률도 높지 않아 충분히 만족할 만한 수술이라고 대부분의 의사가인정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의사가 만족하는 수술은 아기에게도 좋은 수술입니다. 결국 고위결찰술은 소아 탈장수술의 표준standard이라고 볼 수 있지요. 이런 고위결찰술의 위상은 복강경 소아 탈장수술이 도입된 지금 시점에서도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있다는 것이 저의 판단입니다.

 

 

고위결찰술이 좋은 10가지 이유

고위결찰술은 장점이 아주 많은 수술입니다.

① 고위결찰술은 1899년 Ferguson이란 외과의사가 수술법을 발표한 이후 지난 115년간의 오랜 세월에 걸쳐 검증되어 온 표준적인 소아 탈장수술법입니다. 문제가 있는 수술법이라면 100년 이상 지속되어 올 수가없습니다.

② 1개의 작은, 1cm 남짓한 상처를 만들어서 수술합니다. 최소 2개나 3개의 구멍을 뚫고 하는 복강경 탈장수술보다 상처 개수가 적고 크기가 작습니다.

③ 수술 시간이 매우 짧습니다. 스킨 투 스킨skin to skin 10분 전후면 됩니다. ‘스킨 투 스킨’이란 의사들이 쓰는 용어로 몸에 칼을 댈 때부터 수술을 완전히 끝마칠 때까지를 말합니다.

④ 초음파검사로 확실하게 확인된 경우에만 양쪽 수술을 합니다. 이 비율은 연구논문들에 의하면 10~15%이며, 저희 병원 통계로는 12.3% 입니다. 따라서 불필요한 과잉 수술의 가능성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

습니다.

⑤ 재발률이 낮습니다. 외국 논문들의 보고를 보면 고위결찰술의 재발률은 대개 1% 정도입니다. 반면, 복강경 소아 탈장수술의 재발률은 현재까지 2배 이상 되는 것으로 대개 보고되고 있습니다.

⑥ 복강경수술 후에 간혹 발생할 수 있는 투관침 탈장(trocar-site hernia, 복강경 기구를 삽입하기 위해 배꼽에 뚫은 구멍으로 주로 생김)의 염려가 전혀 없습니다.

⑦ 상처 후유증이 적습니다. 수술 중 상처에 가해지는 손상이 작기 때문입니다.

⑧ 수술 후 3~4시간 이내에 퇴원이 가능합니다. 마취가 깊지 않아 회복이 빠르고 상처가 작아 크게 아파하지 않기 때문에, 빠른 퇴원이 가능합니다.

⑨ 복강경 탈장수술에 비해 수술 비용이 저렴합니다.

⑩ 특히 저희 기쁨병원에서는 전신마취가 아닌 국소마취로 소아 탈장수술을 합니다. 수술 중에도 아기가 스스로 숨을 쉴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안전합니다. 10살 미만의 유아 혹은 소아는 안전한 수면 하 국소마취로 수술을 하며, 10살 이상의 자녀는 국소마취만으로도 탈장수술이 가능합니다.

간단하고 장점 많은 고위결찰술이 아기를 위해 좋은 수술법입니다.

 

 고위결찰술과 복강경 소아탈장수술 비교 사진 

<고위결찰술과 복강경 소아탈장수술 비교 사진>

 

 

소아에서의 전신마취,지능 저하 및 언어 발달과 관련 있어

탈장이 있는 자녀의 부모님들은 대개 20대 후반이거나 30대의 젊은 부부들입니다. 자녀가 탈장 진단을 받으면 제일 염려를 많이 하는 부분이 마취 문제입니다. 소아 탈장은 대부분 전신마취로 하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기 때문이지요. 사실 전신마취는 어른들도 두려워하는 마취인데, 더구나 갓난 아기나 어린 아기가 전신마취를 해야 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젊은 부모님들은 눈시울을 적십니다.

이런 부모님들에게 많은 의사들은 전신마취가 위험하다는 말은 잘못된 소문일 뿐이라고 위로를 합니다. 그러나 10여 년 전부터, 전신마취의 위험성에 대한 연구논문들이 꾸준히 발표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4세 미만 어린이에게 시행되는 전신마취가 특정 뇌 부위 회질gray matter 밀도의 감소와 연관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IQ 저하와 언어 발달 장애를 초래한다는 미국 오하이오주의 신시내티 어린이병원 연구자들의 최근 연구결과가 기사화된 적이 있습니다. 다음은 그 기사의 내용을 발췌한 것입니다.

 

4세 이전의 전신마취, 소뇌와 후두피질의 회질 밀도 감소와 관련 연구진은 4세 이전에 전신마취 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 5~18세의 참여자 53명과 수술을 받은 적이 없는 동일 연령의 참여자 53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했다. 대상자 중 아무도 신경학적 혹은 정신과적 질병의 병력이 없었으며, 과거에 외상성 뇌손상을 받았던 사람도 없었다. 대상자들의 뇌 구조를 분석하기 위해 MRI 촬영을 하였으며, 대상자들은 IQ 테스트와 언어 발달 테스트를 완벽하게 수행하도록 했다. 측정은 구술 및 필기 언어척도Oral and Written Language Scales와 웨슬러 지능척도Wechsler Intelligence Scale를 사용해 시행하였다.

모든 대상자의 측정 결과는 일반 인구집단과 비교할 때 정상범위에 속하긴 하였지만, 수술을 받지 않았던 대상자들에 비해 수술을 받은 대상자들에서 매우 낮은 IQ와 언어 발달 점수가 나온 것을 연구진은 발견하였다. 더 나아가, 연구진은 수술력이 있는 대상자들이 낮은 점수를 받은 것은 뇌의 후두피질occipital cortex과 소뇌cerebellum에 있는 회질gray matter의 감소 때문이라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이런 소견들은 대상자의 나이, 성별, 사회경제적 신분, 왼손잡이와 오른손잡이, 받은 수술의 종류와 전신마취제에 노출된 시간을 포함해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는 요소들을 고려한 이후의 결과이다. 연구진에 의하면, 전신마취 수술을 받은 소아청소년들에서 확인된 IQ 저하는 5~6 정도에 해당한다고 한다.

[출처] 작성자: Honor Whiteman​

이 기사에 실린 논문은 그간 수년 전부터 끊임없이 제기되어온 소아들에서의 전신마취의 유해 가능성에 대한 매우 구체적이고 진일보한 연구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2015년에 발생한 메르스 사태에서도 정보의 공개와 공유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전 국민이 학습하였듯이 아무리 충격적인 연구 결과라 하더라도 사실에 기반한 결과라면 반드시 모든 정보 수요자에게 공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사실이 모두에게 알려질 때,

① 아기 부모님들은 피치 못할 수술을 받게 되는 상황이라도 가능하면 마취시간을 최소화해줄 것을 의료진에게 요청할 수 있을 것이며,

② 혹시라도 아기가 좀 더 클 때까지 수술 시기를 연기하면 안 되는지 진지한 상담을 받아볼 수 있고,

③ 반드시 전신마취로만 해당 수술이 가능한지 다시 한 번 상담하고, 또 직접 알아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미 FDA의 ‘소아용 안정제의 안전성 검토위원회’ 위원장인 Flick을 비롯해 소아 전신마취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많은 의사들은 수술이 불가피 할 경우 수술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며, 편도선 수술 등 연기가 가능한 경우에는 아기가 좀 더 큰 이후에 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또한 소아 탈장수술 등은 전신마취가 아닌 다른 마취, 즉 국소마취 등으로 전환해서 시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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